숭어는 우리나라 모든 해안에서 낚을 수 있는 당당한 낚시대상어종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단지 덩치 큰 잡어라는 인식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감성돔이나 벵에돔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손맛을 제공하는 숭어는 꾼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꽃낚시나 훌치기로 숭어를 노리는 꾼은 많지만, 릴찌낚시로 숭어를 노리는 꾼은 적은게 현실이다. 그러나 숭어가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9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릴찌낚시로도 손쉽게 숭어를 낚을 수 있다.

숭어는 다른 릴찌낚시 대상어종과 달리 이빨이 없다. 이빨이 없으므로 바닥의 모래나 뻘을 빨아들여 그 속의 유기물질이나 동물성 프랑크톤으로 영양분을 섭취한다. 릴찌낚시를 할 때 바닥층을 공략하는 것도 이런 습성때문이다. 또한 먹이를 한번에 삼키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입질이 상당히 예민한 편이다.

숭어 릴찌낚시를 할 때는 구멍찌보다는 막대찌를 쓰는게 효과적이다. 바닥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1~2호 정도되는 고부력 막대찌를 쓰는게 좋다.

막대찌를 쓸 경우 찌가 완전히 잠기기를 기다려서는 챔질에 성공하기 어렵다.

찌톱이 3~4㎝정도 잠기면 곧바로 챔질하는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막대찌 중에서도 찌상부가 긴 형태를 많이 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바늘은 감성돔 전용 1호 정도가 적당하다.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므로 굳이 큰 바늘을 쓸 필요가 없다.

목줄은 2~2.5m정도로 사용하며, 목줄 중간지점에 좁쌀봉돌을 하나정도 물리는게 좋다. 숭어는 입질이 예민하기 때문에 밑채비가 팽팽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챔질 순간 바늘이 정확하게 걸리지 않는다.

숭어 릴찌낚시는 특별한 포인트가 따로 없다.

방파제가 갯바위 어디서나 낚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조류소통이 좋은 곳이 조금 더 확률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따. 조류가 흐르는 곳에서는 밑밥을 조금씩 뿌려주면 손쉽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한여름 벵에돔낚시 도중 숭어떼가 수면 가까이 떠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릴찌낚시보다 훌치기가 적당하다. 상층에서는 먹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떄문에 아무리 많은 밑밥을 투여해도 여간해서는 미끼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

숭어는 챔질과 동시에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끌어내야 한다. 잠시라도 틈을 주면 사방으로 차고 나가기 때문에 끌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낚이는 숭어는 씨알이 특히 굵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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